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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김택연, 대만 반응 뜨겁다 [프리미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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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김택연, 대만 반응 뜨겁다 [프리미어12]
  • 신희재 기자
  • 승인 2024.11.13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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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신희재 기자] KIA(기아) 타이거즈 김도영(21), 두산 베어스 김택연(19)은 올해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도영은 최우수선수(MVP), 김택연은 신인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둘은 13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일정을 앞둔 대표팀의 투타 핵심 전력이다. 큰 변수가 없다면 김도영은 3번 3루수, 김택연은 불펜 필승조 투입이 유력하다.

벌써 김도영, 김택연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국내는 물론 대만, 일본, 미국 등 해외 언론도 이번 대표팀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둘의 이름을 언급한다. 특히 13일 B조 1차전에서 만나는 대만 언론은 연일 대표팀 핵심 전력의 일거수일투족을 조명하고 있다.

김도영이 6일 대표팀 연습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동성고등학교 출신 김도영은 데뷔 3년차를 맞이한 올해 정규시즌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득점과 장타율(0.647) 2관왕을 차지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도 작성했다. 리그 최고 타자로 발돋움해 KIA가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도영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상승세를 이어가려 한다. 그는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던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타율 2할로 부진했고, 일본과 결승전에서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 파열로 4개월간 재활하는 불운을 겪었다. 두 번째 국제대회에서는 다치지 않고 한층 성장한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만 언론 또한 김도영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대만 야후스포츠는 9일 "장타력과 스피드를 갖춘, 수비를 압박하는 선수"라 호평했고, 대만 나우뉴스는 김도영을 이승엽, 이대호, 김동주(이상 은퇴)와는 다른 유형의 젊은 타자라고 소개했다. 8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도착과 동시에 현지 야구팬들의 사인 공세를 받은 배경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도영은 "다른 나라 팬들이 사인을 요청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기분이 좋다. 프리미어12가 큰 대회라는 느낌을 받는다. 작년보다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기대했다.

김택연이 10일 연습경기 등판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고 출신 김택연은 프로 데뷔 첫 해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60경기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08, 2006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이 세웠던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16세이브) 기록을 18년 만에 갈아치웠다. 평균 시속 148km의 패스트볼 구사율이 75%를 웃돌 만큼 배짱 있는 투구가 일품이다.

김택연은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WBSC 18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투를 펼쳐 현지 야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만 언론에서 김택연을 따로 지목해 인터뷰를 요청할 정도다. 당시 김택연은 1주일 동안 6경기에 등판해 16이닝 29탈삼진 4볼넷 2승 ERA 0.88로 맹활약, 18세 이하 대표팀의 동메달을 이끌었다.

김택연은 "대만에서 관심을 보이는 게 예상 밖"이라며 "조금이라도 나를 알고 있다면, 거기에 맞게 플레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택연은 프리미어12에서도 특유의 패스트볼 피칭을 예고했다.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력한 불펜이다. WBSC 홈페이지는 대회 프리뷰를 게재하면서 한국을 "천재 김도영과 5명의 마무리"로 소개했다. 대표팀 마무리 후보로 꼽히는 김택연은 "(박)영현(KT 위즈)이 형이 마무리를 맡아야 한다”며 “국제대회 경험도 많고, (타자를) 압도하는 공을 던진다. 가장 좋은 투수가 마지막에 가야 한다"고 겸손해했다.

고영표가 7일 마지막 국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13일 대만전 선발로 고영표(KT)를 예고했다. 류 감독은 "대만 타자들의 스윙이 밑으로 던지면 잘 못 칠 것 같다는 전력 분석이 있었다. 코치진 생각도 그렇다"며 사이드암 고영표의 선발 낙점 이유를 밝혔다. 고영표는 올해 부상 후유증으로 18경기 6승 8패 ERA 4.95에 머물렀으나, 9월 이후 2승 2패 ERA 2.74로 기량을 되찾았다.

대만은 예상대로 좌완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선발 등판한다. 린여우민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전에 두 차례 등판해 좋은 피칭을 했다. 올해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21경기 3승 6패 ERA 4.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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