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혜린 객원기자] 선수들의 상태를 훤히 꿰뚫고 있어야 하는 직업,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존재, 바로 의무트레이너다.
의무트레이너의 주 업무는 부상 치료 외에도 부상을 방지하는 운동, 부상 후 효율적인 재활로 복귀 시기를 당기는 것 등이 있다. 기술의 발달과 트레이닝의 과학화, 더불어 미디어 노출이 점차 늘어나면서 트레이너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해보고 싶은 직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포츠산업 잡인터뷰 JOB아먹기가 178번째로 만난 인물은 의무트레이너다. 끊임 없이 공부할 것을 주문하는 이남송 트레이너와의 인터뷰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당신의 한계는 대부분 당신이 만든 것'이란 명언이 떠오르게 하는, 열정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한핸드볼협회에서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의무트레이너로 재직 중인 이남송이라고 합니다.”
- 남자 핸드볼대표팀 의무트레이너와 연을 맺은 계기는.
“2023년에 남자 핸드볼 청소년 대표팀 트레이너로 따라갔는데 그때 대한핸드볼협회 담당자가 계셨어요. 좋게 봐주셨는지 감사하게도 이번에 공고가 올라갈 거니 지원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트레이너 같은 경우 입사 경로가 조금씩 달라요. 대한체육회 소속 산하 종목협회에서 공지를 올리는 경우도 있고 저같이 지역 대회나 연령별 대표팀 대회 등 작은 곳에서 눈에 띄어 함께 하는 경우도 있어요. 직접적으로 실무 능력이나 눈치, 일머리 등을 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 전공은?
“태권도학과로 입학한 이후 스포츠의학을 복수전공 했습니다. 일하면서 선수들도 많이 만나야 해서 선수들이 모인 스포츠지도학을 부전공했습니다. 교직까지 4개 과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 국가대표팀 의무트레이너의 업무는?
“선수촌 밖과 안 업무가 조금씩 달라요. 밖에 있을 때는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이 올 때 관련 업무를 보거나 개인적인 일들 위주로 진행합니다. 대신 한 달에 한 번씩 협회에 어떤 활동으로 자신을 발전시키는지, 선수들을 관리하는지 등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선수촌 내에 있을 때는 거의 24시간 선수들 옆에 붙어있습니다. 선수들보다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 오전, 오후 훈련이 1번씩 있는데 전후로 테이핑, 아이싱 등 컨디셔닝을 해줘요. 야간에는 선수들이 좀 더 빨리 회복할 수 있게끔 부상을 관리하는 마사지 등의 매뉴얼을 테크닉을 사용해 진행합니다.”
- 하루 일과는.
“선수촌에서 새벽에 모든 선수가 운동장에 모여서 체조하는 걸 참여하면 보통 5시30분부터 하루가 시작돼요. 아침을 먹고 오전 훈련이 끝나면 바로 회복의 이유로 점심을 먹어요. 그러고 2~3시간 휴식한 뒤 오후 훈련을 하고 끝나면 바로 또 저녁을 먹어요.
선수들이 휴식할 동안 단체 톡방에서 당일 케어 받을 선수들 명단을 받습니다. 저희가 보통 2인 TO로 돌아가는데 선수들이 20명 전후로 있다 보니 1인당 30분씩 필요해서 인당 10명씩만 맡아도 최소 5시간이 소요돼요. 저녁 먹은 뒤부터 케어를 시작하면 거의 자정이 넘어갑니다.
잘하는데 지금 부상이 심하거나 관리가 필요한 선수들은 제일 마지막 타임으로 몰아서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봐줍니다. 보통 12시에서 1시 사이에 끝나는데 이후 2~3시간 책을 읽고 자는 거 같아요. 다음 날 훈련 일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긴 하는데 평균 5~6시간의 숙면을 취합니다."
- 트레이너는 선수 출신이 많은지, 또 유리한지?
“선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운동하는 이들에게 접근이 쉽다는 건 유리한 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선수였던 분들은 자기가 했던 종목의 트레이너로 일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더 있더라고요. 그런 경우 스포츠에 대한 이해가 일반인보다 높기에 선수나 코치, 감독과 티키타카할 수 있는 점이 유리하지 않나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처음 핸드볼을 접했을 때, 트레이닝 대신 핸드볼 자체를 많이 공부했어요. 이렇기 때문에 선수나 운동하는 분들이 트레이너를 많이 하고, 분명 유리한 것 같습니다.”
- 트레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건.
“시기인 것 같아요. 트레이닝 표현으로 주기화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시즌기와 비시즌기가 있어요. 그리고 그 사이 다른 기간들도 다 명칭이 정해져 있어요. 트레이너가 이 선수에게 필요하다 생각하더라도 선수가 느끼는 게 달라지면 퍼포먼스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지금이 어느 시즌인지를 많이 봅니다.
예를 들어 한 선수에게 체형 교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 선수가 지금 시즌기라면 위험 부담이 있거든요. 만약 본인이 처음 팀을 맡는다면 팀의 1년 스케줄을 봤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쉬는 시기가 없는 종목일 수있습니다. 그런 종목이라면 반드시 관리자랑 얘기해서 의도적으로 쉴 시기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선수와 일반인 트레이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일반인과 선수 모두 한 스펙트럼 안에 있지만 열정, 운동에 계속 참여하고 싶은 마음 등에서 스펙트럼이 양극단에 있는 것 같아요. 일반인의 경우 취미를 붙이고 싶어 하거나 막 운동을 시작하는 분들이 대부분 트레이너한테 오더라고요. 그럴 땐 흥미 위주로, 어떻게 하면 다시 오게끔 할지 고민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이 트레이닝이 그 분한테 좋다고 생각하지만, 받아들이기에 너무 힘들어서 다음에 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좋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일반인을 트레이닝할 때는 어떻게 다음 스텝으로 끌고 갈지 많이 고민해요.
반대로 선수들은 일반인과 완전히 반대쪽에 있어 조절해 줘야 해요. 운동량이 많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어떻게 하면 좀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훈련량을 조절할 수 있을지 등 고민하는 방향성의 차이가 있습니다."
- 한국선수트레이너협회(KATA), 한국대학선수트레이닝연맹(KUATF) 조교던데.
“처음 트레이너로 공부를 시작한 곳이었어요. 들었던 교육이나 계셨던 교수님, 조교들이 보여줬던 모습이 좋아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 분야에 오래 있고 열심히 하면 생각보다 기회가 잘 찾아와요. 그 기회를 잡을 만큼의 준비가 돼 있는지 스스로 고려하지 않은 채 현장에 나간다면 지식 수준이나 퍼포먼스가 그대로 선수들한테 가거든요.
준비가 미비한 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 좀 더 확실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선수들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교육할 때 많은 에너지를 쓰고 관련 행사를 직접 열고 있습니다.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 교육 조교는 어떤 일을 하는지.
“KATA와 KUATF에서 하는 일이 조금 달라요. KATA는 자격 과정 위주다 보니까 교수님들이 따로 계셔요. 그래서 과정이 잘 흘러갈 수 있게끔 미리 강의실 환경을 조성해놓거나 식사 시간을 공지하는 등 전반적인 관리를 합니다. KUATF에서는 반대로 직접 주말마다 스포츠테이핑이랑 기능해부학 수업을 진행합니다..”
- 조교 경험이 트레이닝할 때 도움이 되는지.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저한테는 전문 용어나 영어로 표현하는 게 더 쉽지만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쉽게 설명해야 하잖아요. 선수들에겐 더 쉽게, 어떻게 하면 바로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거든요.
수업을 진행하면서 같은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까 도움이 되는 표현이 있어요. 항상 생각하는 게 ‘가르치며 배운다'인데 뭔가를 알려주려면 더 잘 알아야 하기에 혼자 공부를 많이 합니다. 지식의 발전이 결국 선수에게 가니까 도움이 많이 됩니다."
- 트레이닝에서 SNS가 필수인지.
“SNS 자체가 선수들 퍼포먼스 향상에 당연히 직접적으로 도움은 안 되지만 잘 활용하면 다른 방식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관련 정보·실무를 공유함으로써 한 번 더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3년 가까이 계정을 운영하다 보니까 쓰는 시간이 많진 않지만 처음 시작하거나 미숙한 분들은 아무래도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해요. 그렇기에 지금 당장 공부도 바쁜데 SNS 운영을 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굳이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지금부터 그런 것들을 쌓는 게 일종의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어 추천해요."
- 도움이 되는 자격증은.
“국가공인자격증들, 물리치료사도 해당되는데 그 면허는 물리치료학과를 나와야 해서 접근이 조금 어렵죠. 그 외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이나 건강운동관리사 중에 1~2가지는 있으면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NASM(National Academy of Sports Medicine), NSCA(National Strength and Conditioning Association) 같은 협회 자격증이 공신력 있고 이력서에 적기 좋습니다.
물론 국내에 있는 대한운동사협회(KACEP), 대한체력코치협회(KCA),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KATA) 자격증들도 좋은 것 같아요. 사설 자격증도 매우 많은데 이 경우 역도 기반 자격증, 실무 기반, 이론 기반 등 각 콘셉트가 명확하게 나눠 있어 의미 없이 많이 따기보다는 현재 본인에게 필요한 자격증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게 더 중요합니다.
국가자격증은 연수가 길고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 일찍 따는 걸 추천합니다. 그 외 시험으로 딸 수 있는 자격증들은 교과서적인 내용이다 보니 현장이랑 안 맞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기에 아직 뭘 모를 때, 현장에 나가지 않았을 때, 이론적인 내용이 도움 될 때 자격증을 따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 직무 장점은.
“직접 경기를 뛰진 않지만 지면 진대로, 이기면 이긴 대로 선수들과 함께 감정을 공유는 게 큰 장점 같아요. 중계로는 조금 느끼기 어려운 현장감이 있다는 점, 선수들의 승리와 퍼포먼스에 조금이라도 일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 단점은.
“자기개발 시간을 만들기 정말 어렵다는 것입니다. 핸드볼은 리그도 따로 있고, 국제대회가 생겨야 선수촌 내로 들어가 조금 덜 합니다만 선수촌 내에만 있는 트레이너들의 경우 경기가 자주 있다 보니까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렵죠.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스스로 발전시킬 기회가 적은 게 단점인 것 같아요.”
- 필요한 역량은.
“실무를 잘하는 건 기본입니다. 테이핑 등 메뉴얼은 당연히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외 눈치가 빠르고 계획을 많이 세우는 것도 필요한 역량 같아요. 왜냐하면 현장에서는 계획한 대로 안 되는 경우가 훨씬 많거든요. 플랜 A~C가 있어야 하나가 틀어졌을 때 바로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해요. 특히 해외는 변수를 체크해주는 분들이 없어요. 다른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훈련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저와 함께 하는 협회 직원 둘이서 계속 전반적인 흐름을 관리해야 하거든요. 그러려면 눈치가 빨라야 합니다. 영어도 할 줄 알면 도움이 되므로 AT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역량입니다."
- 이직이 자유로운 편인지.
“협회 같은 경우 보통 1년 계약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못해도 2년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의무트레이너와 선수의 합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테이핑 하나만 해도 선수가 원하는 압력 등을 다 알아야 하고 눈만 봐도 ‘지금 뭐 필요하죠? 줄 수 있어요’ 해야 하거든요. 1년 하고 나가버리면 선수들과 저희의 호흡이 비효율적입니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계속 지체되고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가 생깁니다."
- 채용은 자주 있는지.
“종목에 따라서 TO가 다를 수 있지만 대표팀은 보통 2인으로 돌아가요. 자리가 나지 않으면 공고도 안 올라갑니다. 추가로, 올림픽 등 메가스포츠이벤트가 있으면 일시적으로 뽑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선수촌에 컨디셔닝팀을 만든 후 공고가 올라갑니다. 공문을 통한 정식 절차를 밟고 일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미 앞선 경험들로 실력을 보여준 케이스라면 추천서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채용되는 것 같아요.”
- 취업 준비 과정은.
“가장 먼저,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해요. 공무원 시험 등은 시기에 맞춰 준비하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갑작스러운 기회가 많아서 그걸 잡기 위해서는 계속 노를 젓고 있어야 해요. 그러다 보면 순간 물이 들어와서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건데 대부분은 그렇게 안 하더라고요.
보통 출국 일정이 잡힌 후부터 공부하는데 이 분야가 공부할 게 그렇게 적지 않거든요. 그래서 계속 공부하는 게 취업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팁이라면 외부 활동을 많이 하면 좋아요. 체육 계열이 크지 않아서 어느 작은 대회 코치님이 국가대표 코치님을 충분히 알 수 있는 구조예요.
공부를 계속하되 너무 책상 앞에만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갈 기회가 생기면 나가보세요. 스스로 준비된 것을 가지고 나가서 경험하고 테스트를 반복하다 보면 취업의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대학 전공이 중요한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4년제 대학이라 했을 때 ‘4년 동안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도서관에서 반년이면 다 배운다’고 하는데 굉장히 동의해요. 공부를 안 해본 사람들은 ‘어떻게 반년 안에 4년 치를 해’라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항상 동굴 수련이라고 표현하거든요. 그냥 계속 공부하면 충분히 전공생들의 지식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어요. 다만 전공이 인프라나 기회를 가져오는 점에 있어서는 중요한 것 같아요."
- 일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순간은.
“매번 겪어요. 저는 이 선수가 왜 이런 문제가 있는지 머릿속으로 매번 가설을 먼저 세우는데 그게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사실 많거든요. 그때마다 스스로 ‘조금만 더 공부할 걸’ 같은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갑자기 뇌진탕이나 출혈이나 골절 등 긴박한 상황이 많은데 그럴 때 빠른 판단력이 요구돼요. 그래서 제가 현장에 있는 건데 상황에 미흡하게 대처할 때마다 심적으로 힘듭니다.
그런데 반대로 제가 쓴 가설이 너무 잘 들어맞아서 선수가 호전이 된다거나 응급상황에서 잘 대처해 선수가 바로 복귀한다거나 등의 순간들이 생기면 그게 가장 보람차요."
- 직업 만족도는.
“기준에 따라 다른 거 같아요. 저는 외부적으로 하는 게 많다 보니까 외부 일과 병행할 수 있느냐가 기준인데 제 기준에서는 만족도가 높아요. 근데 만약 기준이 선수들과 오래 함께하고 싶거나 소속감이라면 제게는 만족도가 떨어지겠죠. 이는 종목과 개인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 핸드볼의 매력.
“경기가 재밌고 역동적입니다. 동아리나 동호회에서 참여하기 어렵지 않은 규칙도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또 시작할 때 공에 왁스를 묻히는 점도 매력입니다. 공을 상대와 우리가 캐치볼하면서 왁스를 서로 손에 묻히는데 이게 선의의 경쟁을 보여주는 느낌이란 생각이 들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 본인만의 강점은.
“몸을 다루다 보니 계속 개편되고 새로워져 공부량이 계속 많은 직종이 트레이닝입니다. 꾸준히 뭔가를 배우려 생각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 같아서 뭐든 제대로 하려 합니다. 피곤하게 사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목표는.
“올해 목표로 잡았던 게 전공 서적 50권 읽기였는데 지금 딱 맞게 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 권씩 읽어야 해서 쉽지 않지만 속도가 붙어서 아직 잘 지키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목표는 이 분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대학교수나 외부 강사로도 경험해 보고 싶고 나중에는 교육협회 같은 걸 만들고 싶습니다."
- 취업준비생들에게 한마디.
“저와 같은 혹은 저보다 멋진 선수 트레이너가 되고 싶은 분들한테 만족하면 안 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만족해버리면 거기서 끝입니다, 끝. 저는 ‘만족할 수밖에 없어’라는 말이 싫어서 무리해서 새벽에 공부하거든요. 계속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트레이너가) 멋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건 상관없어요. 사람 만날 때도 첫인상이 중요하잖아요. 멋있고 예뻐야 호감이 가는 것처럼 시작이 그런 건 전혀 잘못된 게 아니거든요. 다만 더 공부해야 하니 돌아선다면 스스로 그 직업을 정말 좋아했나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거 같아요."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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