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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타’ 임시현 MVP, 황선우 우상혁 재도약 [전국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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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타’ 임시현 MVP, 황선우 우상혁 재도약 [전국체전]
  • 신희재 기자
  • 승인 2024.10.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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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신희재 기자] 양궁 임시현(21 ·한국체대), 수영 황선우(21 ·강원특별자치도청), 육상 우상혁(28 ·용인시청).

이들은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임시현은 3관왕으로 활짝 웃었지만, 황선우와 우상혁은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개월 뒤 전국체전에서는 달랐다. 모두 명성에 걸맞은 기량을 펼친 끝에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셋은 지난 11일 개막해 전날 경상남도에서 막을 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했다. 경기도가 종합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임시현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우는 5관왕, 우상혁은 5연속 금메달로 무대를 빛냈다.

임시현이 16일 전국체전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받은 뒤 경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시현은 여자 대학부 개인전과 단체전, 거리별 종목인 50m와 6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30m 은메달까지 메달 5개를 챙겼다. 파리 올림픽 3관왕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시현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MVP를 차지한 바 있다. 3개 대회 연속 MVP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인기도 급상승했다. 임시현은 앞서 8월 KBO리그(프로야구) LG 트윈스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초청돼 홈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지난 16일 여자 대학부 개인전 금메달 직후에는 길게 늘어선 팬들을 위해 즉석 팬 사인회를 진행하는 등 높아진 위상을 실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시현은 “지난해 (전국체전) 3관왕이었는데, 올해는 4관왕이 돼 영광스럽다”며 “내 노력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더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시현은 17일 멕시코로 출국했다. 19일부터 열리는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황선우가 14일 전국체전 200m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받은 후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조 신솔이와 함께 이번 대회 5관왕을 차지했다. 최근 4년간 전국체전에서만 무려 19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파리 올림픽 무관에 그쳤던 황선우는 전국체전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며 부활을 예고했다. 황선우는 파리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 48초41, 자유형 200m 1분45초92로 경기를 마쳤다. 전국체전에서는 자유형 100m 48초12, 자유형 200m 1분45초03으로 기록을 끌어 당겼다. 

황선우는 “올림픽 이후 휴식기를 거치며 거의 한 달 정도 준비하지 못한 채 대회를 치렀는데, 시즌 베스트에 가까운 기록이 나왔다. 몸이 어느 정도 만들어진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지난해 전국체전 최초 3연속 MVP로 눈길을 끌었다. 2년 연속 5관왕을 앞세워 새 역사에 도전했지만 이번엔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컨디션을 회복해 24일부터 인천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우상혁이 16일 전국체전 높이뛰기 경기 종료 후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16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높이뛰기 남자 일반부 결선에서 2m21로 우승했다. 2위 김주는(2m15)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우상혁은 충남고 재학 시절인 2013년과 2014년, 실업 입단 후인 2015, 2016, 2018, 2019, 2022, 2023년 전국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해 개인 통산 9번째 1위다. 2위에 머물렀던 2017년과 코로나19로 일반부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20~2021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우승했다.

우상혁은 “2024년을 인생 최고 시즌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그게 안 돼서 아쉽다”면서 “그래도 부상 없이 끝낸 걸 위안으로 삼는다. 내년에는 20개 이상 대회 출전을 계획했다”고 다짐했다.

올해 공식 일정을 마친 우상혁은 오는 11월부터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2025 도쿄 세계선수권대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을 거쳐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비상을 꿈꾼다.

이밖에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 수영 김우민(강원도청), 펜싱 오상욱(대전시청), 사격 오예진(IBK기업은행), 역도 박혜정(고양시청), 유도 허미미(경북체육회) 등 지난 여름 올림픽에서 파리에서 포디엄에 올랐던 선수들은 이번 김해 전국체전에서 출중한 기량으로 국내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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