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신희재 기자] 지난 7일 후반기를 시작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생애 단 한 번 뿐인 영플레이어상 경쟁도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 시즌부터 신인선수상의 명칭을 '영플레이어상'으로 변경했다. 수상 기준도 바꿨다. 기존에는 V리그에 처음으로 등록, 출전한 1년차가 대상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는 당해 시즌 및 직전 2시즌 V리그에 신인으로 등록한 선수 모두 후보가 될 수 있다.
즉, 프로 3년차까지 기준 폭이 늘어나 2022~2023시즌 데뷔한 선수도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확대된 기준만큼 영플레이어상 후보군도 넓어졌다. 남자부 40명, 여자부 39명으로 총 79명이 후보에 포함됐다. 과거 신인선수상 또는 영플레이어상 수상 이력이 있는 사례를 제외하고도 꽤 많은 숫자다.
남자부는 이번 시즌 가장 많은 경기와 세트를 소화한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세터 한태준(3년차)이 주목받고 있다. 18경기 74세트에 출전, 팀 내 주전 세터로 꾸준히 코트를 지켰다.
경기 출전 수로 한태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건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세터 김주영, 안산 OK저축은행 읏맨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하 3년차)이다. 김주영은 19경기 63세트, 신호진은 19경기 54세트를 뛰었다.
한국전력 아포짓 스파이커 구교혁(3년차)과 아웃사이드 히터 윤하준,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 미들블로커 이준영(이상 1년차), 현대캐피탈 세터 이준협(3년차)도 눈에 띈다.
구교혁은 교체 투입으로 코트를 밟을 때마다 분위기 반전에 앞장섰다. 18경기 52세트에서 152점(공격성공률 48.65%)을 올렸다. 남자부 후보 중 신호진(191점, 공격성공률 50.14%) 다음으로 공격 지표가 두드러진다. 윤하준은 13경기 28세트 51점(공격성공률 46.94%), 이준영은 15경기 52세트 28점(공격성공률 59.46%)을 마크했다. 이준협은 16경기 43세트에 출전했다.
여자부는 남자부보다 후보군이 좁혀졌다. 이번 시즌 V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세터 김다은과 서울 GS칼텍스 KIXX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가 앞서가고 있다. 김다은은 1라운드 1순위, 이주아는 1라운드 3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목포여상 출신인 둘은 프로에서 동료가 아닌 적으로 마주하고 있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김다은이다. 김다은은 V리그 첫 경기부터 기회를 받았고, 이후 꾸준히 코트를 밟으면서 19경기 69세트에 나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주아는 지난해 10월 20일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의 1라운드 경기서 데뷔 무대를 치렀다. GS칼텍스의 외인과 주축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기회를 받으면서 15경기 46세트 99점(공격성공률 36.17%)으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이 외에도 정관장 아포짓 스파이커 신은지(2년차)는 원포인트 서버로 18경기 60세트 출전, 서브에서 11점을 올리며 임팩트를 남겼다. 14경기 24세트에 출전 중인 GS칼텍스 세터 이윤신(2년차)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