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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이강인, 때아닌 EPL 이적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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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이강인, 때아닌 EPL 이적설 왜?
  • 신희재 기자
  • 승인 2025.01.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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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신희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토트넘 홋스퍼, 노팅엄 포레스트, 뉴캐슬 유나이티드...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강인(24)이 때아닌 이적설에 휘말렸다. 새해 들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다수의 팀과 연결돼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한 게 원인으로 꼽히지만, 이적설이 처음 제기된 시점을 보면 다른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이강인은 7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보도를 시작으로 EPL 팀들과 연결됐다. 당시 매체는 “아스널이 1월 이적시장에서 해외 선수 임대를 시도할 수 있다"며 다니 올모(바르셀로나)와 이강인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강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디애슬레틱은 “이강인이 PSG에서 꾸준히 뛰고 있지만 소속팀에서의 상황을 고민 중이고,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 다만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 PSG가 적극적으로 판매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몸값은 최소 4400만유로(660억원)라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그러나 PSG가 임대를 고려한다면 아스널도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PL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 아스널과 링크는 흥미롭지만, 그 이상의 의미 부여를 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가정이 너무 많은 데다 후반기 여러 대회를 앞둔 PSG가 이강인을 시즌 중 임대로 보낼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강인은 불과 하루 전(6일) 2024 프랑스 슈퍼컵에서 PSG 입단 후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상태였다. PSG는 올 시즌 자국 리그에서 2위를 승점 7 차이로 따돌리고 무패 우승(13승 4무)에 도전할 만큼 상승세가 대단하다. 여러모로 당장 팀을 떠날 이유가 없다.

이강인이 프랑스 슈퍼컵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캡처]

평범했던 이강인의 이적 루머는 7일 있었던 다른 소식으로 인해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하면서 수개월 동안 시끌벅적했던 손흥민 이적 루머가 순식간에 잠잠해졌다. 그러면서 한국축구 간판인 손흥민과 이강인이 얼떨결에 이적설로 ‘바통터치’를 하게 됐다.

이후 이강인은 수일째 잉글랜드와 프랑스 현지발 보도를 통해 다수의 EPL 팀과 연결되고 있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 박지성이 뛰었던 맨유 등 면면은 화려하다. 올 시즌 성적이 좋은 노팅엄, 과거에도 관심을 보였던 뉴캐슬에 스페인 라리가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까지 차기 행선지로 나열됐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디애슬레틱이 제시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오히려 PSG는 최근 ‘김민재 동료’로 알려진 왼쪽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영입에 다가섰다. 오른쪽 공격수 이강인이 뛰는 2선에 추가 보강을 예고, 후반기 빡빡한 일정을 대비하고 있다. 멀티 플레이어 이강인을 보낼 가능성이 낮은 이유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또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EPL 2개 팀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PSG는 이강인을 1월에 이적시킬 생각이 없다"며 "이강인은 구단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왼쪽)이 프랑스 슈퍼컵 우승 직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에서 17경기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선발 풀타임은 4경기밖에 없지만, 공격수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함께 팀 내 단 둘뿐인 ‘전 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 중이다. 출전 시간도 톱10에 포함된 가운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에 근접, 지난 시즌(23경기 3골 4도움)을 뛰어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6경기,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2경기,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1경기 등 모든 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임 속에 여러 포지션을 오가면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이강인의 활약을 앞세워 PSG는 지난 시즌 3관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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