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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왓티 슈퍼파워, 정관장이 심상찮다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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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왓티 슈퍼파워, 정관장이 심상찮다 [프로배구]
  • 신희재 기자
  • 승인 2025.01.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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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신희재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올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4승 6패(승점 12), 4위로 부침을 겪었다.

개막 전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양강 구도를 깨뜨릴 것이란 기대와 달리 두 팀과 맞대결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1월 27일에는 하위권팀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에 패해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봄배구에서 멀어지는 듯했던 정관장은 이후 10경기에서 180도 달라졌다. 지난해 11월 30일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전부터 무려 10연승을 내달렸다. 이 기간 순위는 한 계단(3위)만 올랐으나 승점 26을 쓸어 담았다. 14승 6패(승점 38)로 선두권과 격차를 크게 좁혔고, 2위 현대건설과 4위 IBK기업은행 모두 승점 5 차이로 사정권에 두고 있는 정관장이다.

메가. [사진=KOVO 제공]

상승세의 중심엔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26·인도네시아)가 있다.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 신설과 함께 한국 땅을 밟은 메가는 실력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V리그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메가는 2년차를 맞이한 올 시즌 초반 허벅지 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약간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3라운드를 기점으로 경기력을 회복했다. 6경기에 모두 출전해 득점 2위(155점), 공격 1위(성공률 52.76%)에 이름을 올렸다. 그 결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 1라운드에 이은 개인 통산 두 번째 MVP 수상이다.

메가는 4라운드 들어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10일 서울 GS칼텍스 KIXX전 33점(공격성공률 54.24%)으로 불을 뿜더니, 4일 뒤 IBK기업은행전에서 제대로 폭발했다. V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인 44점(공격성공률 48.1%)을 올리며 구단 역사상 첫 10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메가는 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커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과 득점 1,2위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빅토리아가 41점(공격성공률 44.4%)을 올렸으나 개인 기록과 팀 승리 모두 메가의 승리였다. 트리플크라운에 서브 하나가 모자란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메가(왼쪽), 부키리치. [사진=KOVO 제공]

메가는 14일까지 19경기에서 481점(2위), 공격성공률 47.38%(1위)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GS칼텍스 아포짓 스파이커 지젤 실바(쿠바)와 함께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최고 공격수 3인방으로 입지를 굳혔다.

아웃사이드 히터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도 20경기 438점, 공격성공률 40.63%로 모두 리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그 최고 쌍포를 구축한 정관장은 팀 공격성공률 41.15%(1위)로 장점인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그러면서 세터 염혜선을 비롯해 초반 주춤했던 국내파들의 기량도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메가가 승리 후 방송사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메가는 IBK기업은행전 승리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10연승을 해내서 너무 신나고 기쁘다”며 “(44점은) 경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려고 했다. (트리플크라운은) 서브에서 오늘 조금 집중력이 흐렸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3위 정관장은 이달 중으로 1위 흥국생명, 2위 현대건설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2경기를 모두 잡으면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도 노려볼 만하다. 시즌 중반 V리그 여자부 판도가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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